'국내 채권형 펀드 투자자는 울고,해외 채권형 투자자는 웃고.' 최근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해외 채권형 펀드는 은행 금리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규모 50억원 이상 공모형 해외 채권형 펀드(펀드오브펀드 포함) 중 알리안츠운용의 'AGI-글로벌셀렉트II혼합H-3'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지난 7일 현재 7.21%에 달했다. 이 회사의 'AGI-파워이머징마켓채권재간접E-1'과 도이치운용의 '도이치글로벌토탈리턴재간접1'도 최근 6개월 새 5.17%,4.73%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외에도 농협CA운용의 '농협CA메르시글로벌재간접2-2' 등 3개 펀드도 6개월 수익률이 3% 이상이다. 이는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최근 6개월 새 평균 1.07%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임종복 도이치운용 마케팅팀장은 "국내 채권금리는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연초와 지난 6월 이후 두 차례 급등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유럽 이머징마켓 등에서는 금리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 결과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