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NI스틸은 국내 철강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원조임을 자부하고 있다. 현대INI스틸은 끊임 없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이더라도 장래성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반면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은 당장 손해가 나더라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전략을 취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1982년 H형강,83년 주단강 사업,90년 STS(스테인리스)냉연 사업,2000년 중공업(레일,롤 등) 사업에 신규 진출했으며 2004년에는 한보철강(현 당진공장)을 인수해 열연강판 사업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대INI스틸이 세계 전기로 제강업체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런 블루오션 전략 덕분.예컨대 국내에서 가장 먼저 H형강 설비를 도입해 철근에 국한되어 있던 건설자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 결과 국내에서 20여년 만에 연간 300만t 규모의 H형강 수요가 발생했다. 현대INI스틸은 이어 지속적인 신수요 창출과 신기술 개발로 무도장 내후성 H형강,건축구조용 압연H형강 등 후속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무도장 내후성 H형강은 일반강에 비해 4~8배의 내식성을 가진 제품이다. 도장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난다. 건축구조용 압연H형강은 내진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축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건교부가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기준을 높이 6층 또는 연면적 1만㎡(3000평) 이상에서 3층 또는 1000㎡(300평)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제품의 수요전망이 밝은 편이다. 현대INI스틸은 또 철근제품을 좀 더 개선해 수요처를 넓혀나가고 있다. 2002년 1분기에 국내 최초로 생산에 돌입한 후 현재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고강도 철근 '수퍼바(SD500)'가 대표적인 제품.이 제품은 기존 철근의 강도를 높여 고층화 대형화 장대화되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INI스틸이 이 밖에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품목으로는 대형 H형강을 비롯 조선용 형강인 ㄱ형강(인버티드 앵글),마스터 빔,열간압연 시트파일,대형 압연롤,트렉 슈,레일 등이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