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대기업 : GM대우..경차시장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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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는 사실 오래전부터 블루오션 전략을 실행해온 기업이다.
1991년 2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800cc급 경차인 티코가 대표적인 예.당시만해도 경차의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회사측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무기로 밀어붙였다.
결국 당시 대우자동차는 국민차 붐을 일으키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티코는 1998년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다용도성 등을 보강한 마티즈로 변신했다.
때마침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경차 점유율이 전체 승용차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뒤늦게 현대자동차(아토스)와 기아자동차(비스토)가 뛰어들었지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GM대우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차는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경차 시장에서 빠져나왔다.
시장에서 살아남은 마티즈는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다시 판매가 부쩍 늘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차를 생산하는 업체가 된 만큼 '경쟁 없는 시장을 창출하라'는 블루오션 이론을 완벽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GM대우의 블루오션 전략은 마케팅·판촉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다름아닌 체험 마케팅.GM대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상시 고객 시승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전국 권역별로 시승센터를 24개소까지 확대 신설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00명가량 운영한 시승평가단도 꾸준히 가져가 언제 어디서든 GM대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GM대우는 또 뮤지컬 등 문화 예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 사업인 메세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를 사랑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GM대우가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인 GM에 편입되면서,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타고 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도 다른 국내 기업이 생각하기 힘든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GM대우는 GM의 소형차 생산중심지가 되면서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격상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선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차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고급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과 경차 뉴 마티즈,프리미엄 소형 세단 젠트라를 잇달아 내놓았다.
또 연말께는 매그너스 후속 모델인 V250을,내년 상반기에는 GM대우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C100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