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최근 경제 상황을 점검해본 결과 올 하반기와 내년 성장률에 대한 한은의 당초 전망이 그대로 유효하다"며 오는 11일 열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콜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총재는 지난 9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기 상황이 한은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10월 금통위 때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근원물가상승률이 올해는 연간 2.5% 정도에 머물겠지만 내년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물가 상승압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최근 흐름이 지속되면 내년에는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환보유액 과다 보유 논란과 관련,"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판단하는 건 쉽지 않지만 2000억달러를 조금 넘는 현 수준에서 인위적으로 더 늘리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국감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최고액권의 액면이 이론상 8만~19만원이 적절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10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