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맛도 차별화된 냉장고 디자인에서 나온다.'


위니아만도 김일태 사장이 '디자인 혁신'을 강조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제품라인업 정비를 마치고 이제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김치냉장고 원조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것.김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김치냉장고 '딤채' 출시 11년째를 맞아 이제는 제품의 기능보다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디자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딤채의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발굴하는 게 앞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찾아낼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디자인센터장 출신답게 김 사장은 디자인 차별화로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일 레스토랑과 제품 전시관을 결합한 퓨전 스타일의 쇼룸형 레스토랑을 서울 강남에 연 것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위니아가 전액 투자하고 운영은 전문경영인이 맡는 '비스트로 D' 레스토랑에는 홍익대 이건만 교수가 디자인을 맡은 와인컬러 패턴의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15대를 설치했다.


벤츠 아르마니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전시관과 바를 결합한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