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후 '주식형펀드' 당선..내년 1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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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발표후 주식형펀드가 시중자금 유입처로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내년중 주식형펀드 증가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8.31 부동산대책 발표후 한달간 MMF는 11.6조원 감소한 반면 주식형 펀드는 2.2조원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외형적으로 은행 예금이 크게 늘어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U턴'했다고 오인할 수 있으나 투신의 MMF자금이 은행의 MMDA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내실을 따져보면 주식형 펀드의 잔고 증가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증가 배경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불기 시작한 적립식펀드 열풍 등 투자패턴 변화와 이번 부동산대책을 계기로 자금이 서서히 움직이는 등 정책적 수혜도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9월 상순기(1~14일) 하루 주식형펀드 유입액이 358억원이었으나 하순들어 1673억원씩 증가하는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후행적 성격도 영향.
황 연구원은 "3년이상 장기투자인 적립식펀드는 단기 증시 움직임이나 경기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지속적 유입이 가능한 자금이다"고 지적했다.올들어 월 평균 증가율 유지시 4분기와 내년중 적립식펀드 증가액은 1조3498억원과 5조3993억원으로 추산.
특히 주식형펀드가 월 평균 증가액만큼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4분기와 내년중 2조9007억원과 11조6028억원이 늘어나고 보수적으로 평균 증가액이 5%씩 감소할 경우 4분기는 2조7581억원, 내년 증가액은 7조6208억원으로 예상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결국 보수적으로 산정한 적립식 펀드 증가만으로도 주식시장의 안전판 역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연기금이나 금융기관의 자산운용이나 퇴직연금까지 고려하면 올해 시중자금의 선택은 주식형펀드로 귀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