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세계 첫 쇳물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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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기존 용광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파이넥스' 설비에서 2007년 1월부터 세계 처음으로 쇳물을 양산키로 했다.
강창오 포스코 사장은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국제철강협회(IISI) 연례토론에서 파이넥스 공법의 적용시기를 이같이 공식 발표했다.
포스코는 현재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시험설비를 통해 연간 70만∼75만t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시험생산을 마무리하고 내후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사장은 "독자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시험설비와 별도로 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내년 연말까지 건설,오는 2007년 1월부터는 쇳물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기존 용광로를 속속 대체할 계획이다.
우선 노후화된 포항제철소에 이 공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강 사장도 이날 "오는 2013년 무렵이면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제철소 1,2기 고로를 파이넥스 설비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넥스 공법과 설비는 기존 용광로와 달리 투자비가 크게 절감되고 에너지 효율은 10% 높은 수준(포항제철소 100만t 용광로 기준)이다.
철광석과 유연탄을 덩어리 형태로 가공하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 없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원가는 기존 용광로 공법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대기 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발생량도 8%와 4%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