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10월10일로 예정된 구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전산통합을 연기했습니다. 하영구 행장은 지난 3일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전산통합에 있어서 휴일근무가 필수적이나 이에 대해 노동조합의 협조를 구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계획된 일정에 전산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하 행장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지난주 금요일 중노위의 중재가 결렬됨에 따라 오늘부터 본점 직원들의 정시 출퇴근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측은 이번주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본점으로 정시 출퇴근을 제한하지만 10월10일부터는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노조는 12차례에 걸친 임단협 협상에도 불구하고 은행측의 자세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자세변화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