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시대 … 케이블TV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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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사업자들이 통신사업에 톡톡히 맛을 들였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어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넷전화 사업에도 손을 댔다.
차세대 통신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케이블TV,전화,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연합체인 가칭 한국케이블텔레콤은 '케이블폰'이란 브랜드로 '070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기 위해 최근 정보통신부에 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070 인터넷전화'는 걸기만 하는 기존 인터넷전화와 달리 걸기도 하고 받을 수도 있는 전화 서비스다.
한국케이블텔레콤은 12월 초순께 정부 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중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망은 자체적으로 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엔 전화시장에서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과 전면전을 벌일 예정이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이미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02년 말 5%대던 점유율이 8%대로 높아졌고 금년 말께는 10%에 달할 전망이다.
차세대 통신망인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블TV 사업자들로 구성된 '케이블BcN 컨소시엄'은 오는 13일 서울 흥국생명빌딩에 홍보관을 열고 TV 전화 인터넷을 결합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BcN과 근거리통신 기술을 이용해 집안에서 리모컨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융합 서비스를 시연,KT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업체들의 BcN 서비스와 차별화하기로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는 1995년 출발 때부터 방송·통신 융합형 매체를 표방했다"며 "케이블폰과 BcN 사업을 통해 1300만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