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情婦)를 두고 그 자녀를 양육하는 공산당원은 당직까지 박탈한다." 중국 남부의 하이난성이 이 같은 내용의 규정을 최근 마련,시행에 들어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정부를 두거나 2중 결혼을 해도 당에서 내쫓기로 했다. 규정은 또 아이나 아들을 낳지 못하는 부인을 학대하고 버리는 자도 당내 업무를 정지시키고,심각한 경우엔 당직을 박탈키로 했다. 하이난성에선 최근 린가오현의 한 관리가 17세 소녀를 포함,6명의 정부를 거느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풍광이 아름다운 하이난성은 중국 각지의 부패 관리들이 데리고 있는 내연녀들이 밀집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중국 부패관리의 95%가 내연녀를 두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중국서는 부적절한 남녀관계가 부패의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