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시외,국제전화를 아우르는 전화통합 브랜드 '하나폰(hanafone)'이 가정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하나폰은 초기에 가입자가 많지 않았지만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와 결합해 저렴한 결합상품이 나온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KT에 비해 저렴한 통화요금을 내세운 '하나폰 3050'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이 요금제는 지난 4월 출시됐다.


이후 하나폰 가입자가 5월부터 매달 2만명을 웃돌았다고 하나로텔레콤은 설명했다.


하나폰 3050 출시 이전에 가입자가 매달 1만명을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


'하나폰'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통화요금이다.


다른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월 기본료 4000원)이 경쟁력이다.


특히 '하나폰 3050'요금제는 기본요금이 월 5200원으로 KT와 같지만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와 '하나폰'을 동시에 쓰는 가입자에게 휴대폰에 거는 요금과 시외 전화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하나폰만 단독으로 쓸 경우에는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과 시외전화 요금이 30% 할인된다.


경쟁업체에 비해 요금을 거의 50% 수준까지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요금제는 1인1폰 시대 및 전국 1일 생활권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휴대폰과 시외전화 통화량을 감안, 고객에게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주는 유용한 요금제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에 발맞춰 '쓰던 번호 그대로'란 슬로건으로 본격적인 시내전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나폰 3050'요금제를 내세워 전화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 2003년 말 100만1381명(점유율 4.4%)이었던 가입자가 지난 8월 말 현재 151만6058명(6.6%)으로 늘어났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하나폰 3050요금제처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상품이 나와 전화부문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들을 내놓아 전화부문 매출액을 올리고 수익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