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들의 동반 매도세에 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처음으로 조정을 받았다. 3.4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21포인트(0.83%) 하락한 1,221.01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시장의 오름세와 기관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 장 초반 1,238선을 넘기도 했으나 1천억원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 외국인이 7일째 '팔자'에 나서고 개인도 매도세에 가담하면서 낙폭이 커져 1,22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외국인은 장 종료 직전 다시 매수를 늘렸으나 결국 3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도 717억원의 매도우위인 가운데 투신권이 7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세장속에 전기.가스(2.21%), 섬유(1.08%)업종이 상승했으나 전기.전자(-0.45%), 은행(-3.11%), 운수장비(-1.00%) 등 지수관련 업종이 약세였다. 삼성전자(-0.34%), 하이닉스(-3.36%)가 약세였으나 LG전자(1.90%)가 휴대전화 실적개선 가능성이 재론되며 대형 기술주중 유일하게 강세였고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속에 한국전력(2.45%)이 약세장속에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간 시세를 이끌어오던 금융주들은 국민은행(-3.0%), 우리금융(-5.33%), 신한지주(-2.42%) 등 은행주는 물론, 삼성증권(-2.22%), 우리투자증권(-4.25%), 현대해상(-3.27%), 동부화재(-3.50%) 등 증권.보험 대표주들까지 일제히 강한 조정을 받았다. POSCO(-2.09%)도 약세였고 현대차(0.12%)도 강보합에 그치는 등 1,200선 돌파를 주도했던 종목들의 둔화된 모습이 뚜렷했다. 그러나 롯데쇼핑 상장추진 소식속에 롯데제과(7.11%)가 재급등하며 107만원에 도달했고 롯데미도파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강세를 연출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39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369개, 보합종목은 55개였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06만주, 4조913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나자인, 부산주공, 우방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한 달만에 13%나 지수를 급등시킨 주동력은 기본적으로 수급"이라며 "수급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전반의 오름세는 이제 일단락됐으며 실적발표를 앞두고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