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사업과 관련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구체적인 비리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대북사업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택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1억2천만원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그룹은 내부경영 감사 결과 김 부회장이 모두 8억2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중 7억원은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려 허위기재한 것이고 나머지 1억2천만원은 현대아산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과다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방식으로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그룹은 김 부회장이 이외에 회사업무 수행과정에서 여러가지 명목으로 약 3억원 정도를 유용했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취하지 말았어야 할 부적절한 행동도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측은 그러나 김부회장이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대북사업 시스템상 남북협력기금은 현대아산 계좌를 통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일부 역시 남북협력기금 유용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현대아산로부터 감사보고서를 제출받은 바 없으며 김 전 부회장을 불러 엄중 경고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아산측이 김 부회장의 비리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위기를 맞았던 현대아산의 대북사업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북한 측이 현대아산의 창구 변화를 인정할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최용묵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중심으로 한 대북사업 총괄라인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