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에 외교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배석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29일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60)과 이 내정자의 아들인 이성환 청와대 행정관(29).이 내정자는 외시 7회,이 행정관은 외시 33회 출신의 부자(父子) 외교관이다.


두 부자는 또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두 부자 외교관의 '동시 데뷔'는 오는 11월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만날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는 상대국 주재 대사가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배석하는 것이 관례고,이 행정관은 현재 노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한·미 정상회담시 반드시 배석하게 된다.


두 부자는 앞서 이 내정자가 주영대사로 있을 때인 지난해 12월 영국을 국빈방문한 노 대통령의 영국 여왕 접견과 한·영 정상회담 때 함께 활약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