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중국기업과 공동으로 북한 평양에서 주유소 운영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9일 통일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달 중국 로이코(ROICO)사로부터 평양 내 주유소 운영사업의 공동추진을 제안받고 통일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국내 기업이 에너지 분야에서 대북 협력사업의 승인을 요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중국 선양(瀋陽)시와 단둥(丹東)시에서 복합주유소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자동차 경정비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일부는 일단 로이코사가 북한으로부터 평양시내 주유소 운영권을 획득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국방부 등 관련부처와도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유류는 전략물자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통일부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유소 사업에 대해 검토해본 적도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이심기·류시훈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