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입자용 고급 휴대폰으로 알려진 '스카이'가 LG텔레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LG텔레콤용 제품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LG텔레콤 고가 휴대폰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Y텔레텍이 LG텔레콤 가입자용으로 내놓은 'IM-8500L'은 출시 한 달도 안돼 2만여대가 팔려 LG텔레콤이 공급하는 고가 휴대폰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휴대폰은 SK그룹에서 팬택계열로 넘어간 SKY텔레텍이 지난 1일 내놓은 첫 PCS폰으로 출시 후 하루 평균 8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LG텔레콤이 공급하는 고가폰(50만원 이상) 중 가장 많다. 30만원 안팎의 중저가 제품군을 포함해도 판매 순위가 2위권에 올라 있다. LG텔레콤은 '스카이' 휴대폰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오자 SKY텔레텍측에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 역시 '스카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SKY텔레텍 관계자는 "스카이 브랜드로 나온 첫 PCS폰이라는 점이 LG텔레콤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 같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 연말까지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