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칠레를 방문해 서로의 중남미 진출과 아시아 진출을 돕는 튼튼한 교량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IMF/세계은행그룹 연차총회 참석 후 칠레 중앙은행을 공식 방문한 박 총재는 "칠레와 한국의 경제협력"이라는 제목으로 칠레중앙은행과 금융계 인사를 대상으로 특별강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총재는 강연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상황에 대해 "2004년 4월 한국과 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지난 6월까지 양국의 교역량이 62%나 늘어나는 등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양국이 자원과 기술, 자본 등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상호간 아시아와 중남미로 진출하는 튼튼한 교량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총재는 양국이 성공적으로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려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과 개방 경제 정책이 필요하며 양국간 협력으로 각자의 성장잠재력은 더 높아지고 아시아와 중남미간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총재는 "한국은행이 1997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협력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지역의 중앙은행과도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