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금으로 출자한 창업투자조합(벤처펀드)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자원위 오영식 의원(열린우리당)이 국정감사를 위해 중소기업청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정부의 중산기금(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에서 출자한 벤처펀드 가운데 손실을 보거나 이미 손실이 예상되는 벤처펀드는 모두 60개사며 예상손실액은 822억4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60개 창업투자조합의 자체손실 예상액은 2190억7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부기금으로 출자한 벤처펀드 가운데 벤처플러스멀티미디어투자조합 등 5개 벤처펀드는 임원의 업무상 배임혐의로 형사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져 벤처펀드에 대한 정부출자의 윤리성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이 가운데 새턴10호 투자조합은 운영사인 새턴창업투자가 조합재산을 부당하게 운영해 대표 및 새턴창투를 상대로 형사 및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손실조합 가운데 손실 예상액이 20억원 이상인 펀드도 9개에 달하고 있다. 손실예상액이 가장 큰 펀드는 한솔아이벤처스투자조합2호로 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웹텍3호 튜브영상1호 알파인2호 KMAV1호 웹텍3호 등도 20억원대의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