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에너지 소비는 1억1471만TOE(석유환산톤)로 작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8.1%를 기록한 뒤 1999년 9.3%,2000년 6.4%,2001년 2.9%,2002년 5.2%,2003년 3.1% 등으로 점진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다 지난해에는 2.4%로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에너지 소비가 위축됐던 데 따른 반등 효과가 생긴 데다 가전 제품의 대형화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