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탁]한화 '기업가치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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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핵 타결을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증시가 지난 주말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들은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매수가 이어지며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고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이 살아나는 한화에 대해 향후 주가 전망과 자산가치를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지난 해부터 한화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올해 초까지 5배 가량 올랐습니다.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해달라.
[기자1]
한화그룹 지주회사인 '한화'는 지난해 초 구조조정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와 대한생명 지분확대에 따른 성장기대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가는 2월 4800원을 저점으로 올초 20,650원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한화 주가 그래프
한화는 2003 회계년도에 702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뒤 대한생명 지분인수, 지주회사에 대한 재평가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한화 주가 급등 배경
>실적호전 03년 회계연도 흑자전환
>대한생명 지분 인수따른 평가익
>지주회사로 관계사 실적호전
>전반적 실적대비 저평가 인식
그해 중반에는 김승연 회장의 대선자금 조사 등 악재도 있었지만 불구속 처리에 그치고 대주주의 지분확대로 주가는 다시 상승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2004 회계년도 실적이 크게 호전되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003년에 비해 50.9%, 255.6% 증가한 942억3천만원, 2491억1천만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413억2천만원으로 243.7% 증가함에 따라 주가 급등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앵커2]
전형적인 턴어라운드 형태를 보이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올들어 한화 주가는 2만원대를 고점으로 주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그런가?
[기자2]
2004 회계연도에 놀라운 실적 보인 한화는 올해 들어 이익증가세가 감소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고 주거상승에 따른 일부 펀드의 물량 출회, 기업세무조사설 등으로 주가는 15,000~20,000원 박스권 흐름을 보였습니다.
실적부진,세무조사설로 둔화
우선 지난 8월5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1분기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8%와 39.4% 감소했고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줄어든 4907억원으로 부진했습니다.
(한화 '05 상반기 실적)
> 상반기 실적부진, 감소세
-매출액 9720억(전년동기 21.0%↓)
-영업익 317억(전년동기 29.2%↓)
-순이익 704억(전년동기 43.2%↓)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 감소했고 매출액도 21% 줄어든 97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둔화에 이어 최근에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에 대해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흐름이 약세를 보였는데 국세청이 9월1일부터 한화건설에 대해 실시하는 세무조사는 기업들이 5년마다 의무적으로 받는 정기 조사일 뿐 큰 악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실적 부진 등의 요인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었는데 이에 대한 투자분석기관의 의견은 어땠나요?
[기자3]
국내 증권사들은 한화의 실적부진에 대해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며 오히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현대증권은 (주)한화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적정가 2만원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증권은 (주)한화에 대해 화학과 무역 등 주력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생명 등 자회사 지분가치와 부동산 매각 추진 등 구조조정 의지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적부진 영향미미)
>현대증권 '매수' 목표가 20,000원
->자회사 가치.부동산 매각 긍정적
>삼성증권 '매수' 31,300원
->지속성장 가능,자산가치 탁월
삼성증권도 한화건설에 대한 세무조사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주가가 일시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모든 주요 기업들이 5년마다 의무적으로 받게돼 있는 정기 조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된 이슈도 적법한 것으로 판명된 사안으로 기업 가치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증권은 한화의 주력 사업인 화약 부문과 방산 부문의 수주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이고 시흥 매립지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가 3만13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4]
국내 분석기관 의견이 긍적적인데 최근 주가 등락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는 어떤 매매 흐름을 보였는지 그에 따른 의견은 어떤지 종합해달라.
[기자4]
실적부진과 일부 악재요인이 드러나면서 기관과 외국인은 서로 다른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발표 전후와 세무조사설이 유포된 이후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기관투자가는 실적발표 전후와 한화건설 세무조사설 유포 이후 대량의 매도를 보였고 이물량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였습니다.
먼저 기관투자가들은 실적부진 소식이 알려진 7월27일부터 8월10일까지 40만주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약 50만주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기관매도-외국인매수)
>기관 악재노출시 매도
->실적부진, 세무조사 207만주 순매도
>외국인 기관물량 흡수
->기관물량 출회시 100여만주 순매수
또한 한화건설 세무조사설이 유포된 9월14일 이후 지금까지 기관은 167만주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60만주의 순매수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시장이 급락한 지난 주말 대량의 매수를 기록해 한화 주가의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결국 외국인은 악재를 이용해 물량을 사들이면서 30%대의 보유율을 유지했지만 기관은 재료에 민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매에서도 나타났지만 한화주가는 장기적으로 많이 올라 재료에 따라 매매흐름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정기간을 거치는 동안 외국인.기관의 매매가단기에서 장기적인 현태로 바뀌고 있어 지주회사의 지분가치와 시화지구 부동산 등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