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MBC 오락프로그램 '토요일'을 웃기고 울렸다.


24일 방송된 '토요일'의 '무모한 도전' 코너에서는 유재석, 노홍철, 이켠, 김성수, 정형돈, 구준엽 등 연예인들이 샤라포바의 서비스 받기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은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동시에 이날 방송 중 샤라포바의 '원숭이' 발언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래저래 그녀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토요일'의 시청률은 10.2%로 프로그램 방송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통산 시청률인 7.8%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


또한 통산 평균 시청률이 6.7%로 나타난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서도 11.1%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무모한 도전' 코너는 최고 18%까지 치솟아 샤라포바가 이날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임을 보여줬다.


'토요일'은 10월 1일 방송에서도 샤라포바 특집 '무모한 도전'을 통해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런데 샤라포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역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24일 방송에서 샤라포바가 노홍철 등 출연진을 '원숭이'로 칭해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샤라포바는 이날 방송에서 노란 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노홍철에게 '몽키'라고 칭했으며, 출연진들이 단체로 테니스 테니스 코트 위에 있는 모습을 보고 '코트위의 원숭이들 같다'라고도 말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동양인 비하' 발언이라며 샤라포바와 이를 방송한 제작진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심지어 나머지 녹화분 방송을 취소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편하게 말한 농담에 대한 과민반응'이라는 입장도 있었지만 '토요일' 게시판에는 비난 의견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MBC 권석 PD는 "'원숭이'라는 단어 자체보다 그 말은 했던 상황이 중요하다"라며 "촬영 전 제작진도 상당히 긴장했지만 오히려 샤라포바가 먼저 농담을 거는 등 굉장히 유쾌하게 응했다"라고 촬영 당시 상황을 전하며 '동양인 비하'의 뜻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