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증시가 1200선 진입을 코앞에 두고 지난 23일 24.09포인트(2.01%)나 급락하며 조정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7일 지수가 10년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쉼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부분적인 조정이 불가피하지만,폭이 작고 기간도 짧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조정 이후의 장세와 관련,최근까지처럼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과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월 말 이후 쉼없이 오르던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 없이 지수가 13%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일단 자연스러운 숨고르기 과정으로 보인다.


지난주 막판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만큼 일정 수준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그렇더라도 1150~1170포인트 부근을 주요 지지선으로 하는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경기 회복 강도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거래소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지난 5월 7.5배에서 9월 들어 9.1배로 빠르게 상승했다.


2000년 이후 평균 PER가 7.8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사적인 저평가 영역에서 상당부분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은 10월로 예정된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계기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을 기점으로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측면에서도 소비 중심의 경기 회복세와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적립식 펀드 등으로 주식 수요기반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간접투자 시장의 성장으로 과거와 같이 급격한 수급 불균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