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퍼거슨호를 골 세례로 구한다' '신형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는 24일 밤 11시 홈인 올드트레포드에서 열리는 블랙번과의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시즌 6차전에서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최근 선발 보다는 교체멤버로 자주 그라운드를 밟았던 박지성은 이날도 루니-니스텔루이-C 호나우두로 이어지는 공격 트로이카에 밀려 선발 출장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에야 말로 '위기를 찬스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3승2무(승점 11)로 선두 첼시(승점 18)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 초반부터 벌어진 첼시와의 격차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 게다가 로이 킨, 가브리엘 에인세 등 팀의 간판급 스타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어 팀 분위기 쇄신도 절실한 실정이다. 미드필드의 핵 폴 스콜스는 "블랙번과 풀햄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첼시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경기에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루니의 챔피언스리그 2경기 출장정지 처분으로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박지성으로서는 블랙번 전에서 뭔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스나이퍼' 설기현(울버햄프턴)도 같은 시간 스트로크시티와의 챔피언십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최근 선발라인업에서 몇 차례 제외된 바 있는 설기현은 와트포드와의 칼링컵 패배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큰 역할을 해 글렌 호들 감독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초롱이' 이영표(토튼햄)는 오는 27일 새벽 풀햄과의 홈 경기에 출전한다. 이영표는 지난 21일 칼링컵에서 4부리그 그림스비타운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토튼햄에 완벽 수비로 '기'를 불어넣을 예정.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정원(SV리트)도 27일 밤 FC 스페르푼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5호골에 도전한다. 서정원은 지난달 28일 SK 라피드 빈과의 홈경기(2-2무) 선제골, 11일 스투름 그라츠와의 원정경기(1-3패) 동점골, 18일 스투름 그라츠와의 홈경기 결승골(2-1승) 등 3경기에서 연속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부상 중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안정환(FC 메스)은 각각 Vfl 볼프스버그(24일)와 마르셀(26일)과의 경기에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한편 J리거들도 24일 대거 출전, 골사냥에 나선다. 조재진과 최태욱(시미즈 펄스)은 이날 치바와의 경기에 출전해 각각 9호골과 5호골 사냥에 나서고 최근 공격포인트 소식이 뜸한 최용수는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 이강진은 벳셀 고베와의 원정경기에 각각 출전한다. ◇24일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블랙번(23시.홈) 설기현= 스트로크 시티-울버햄프턴(23시.원정) 차두리= VfL 볼프스버그-프랑크푸르트(22시30분.원정) 최용수= 주빌로 이와타-가시와 레이솔(15시30분.홈) 이강진= 빗셀 고베-도쿄 베르디(15시.원정) 조재진.최태욱= 치바-시미즈(18시30분.원정) ◇26일 안정환경기= 마르셀-FC 메스(새벽3시.원정) 서정원경기= SV리트-FC 스페르푼트(22시30분.홈) ◇27일 이영표= 토튼햄-풀햄(새벽4시.홈)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