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상당수가 자살 충동을 느꼈으며 이 중 일부는 구체적인 자살 시도까지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청소년상담원에 따르면 전국의 3천117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8.6%가 자살을 충동을 느꼈으며 이 중 13.7%는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생각해 보았고 6.4%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거주지 별로는 대도시 학생의 53.9%, 중소도시 학생의 44.4%, 읍.면 학생의 46.0%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돼 대도시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자살행동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학교생활과 관련, 주로 성적부진에 대한 부담감과 좌절감, 자신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의 부재를, 가정생활과 관련해서는 주로 부모와의 갈등,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고 청소년상담원은 밝혔다. 한편 청소년상담원은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7일 오후 1시30분 충무아트홀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