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초부터 시작한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속도를 내세운 가입자 유치가 이뤄지면서 파워콤의 대주주인 데이콤의 수혜를 예상하는 증권가의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9월 1일부터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소매업이 시작됐죠? 지금까지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지 채 1개월이 안됐습니다만 가입자 유치는 당초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S-'엑스피드', 22일만에 4만명 유치)
22일까지 집계한 결과 3만 9천명가량이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엑스피드 가입자는 20만명가량.

여기에 데이콤 가입자 26만명을 더했을 경우 파워콤의 연말 목표치인 50만 가입자 유치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파워콤의 매출과 실적에는 어느정도 영향인가요?

[기자]
매출은 일단 커질 것으로 보이나 초고속인터넷 진출로 인한 단기적인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CG-파워콤 상반기 매출)
도매사업만을 한 지난 상반기 파워콤은 매출 3125억원. 순이익 557억원을 기록해 매출의 20%가까이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다만, 소매업 진출로 인해 전체 매출은 커지더라도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 연내 수익개선은 힘들다는 전망입니다.

(S-업계 마케팅 평균비용 매출대비 10%대)
파워콤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만 올 상반기 KT의 마케팅비용은 7%대, 하나로텔레콤 18.3%, 데이콤은 12.1%가량입니다.

(S-사업초기 매출증가-수익저하)
파워콤의 3년 약정요금인 30,800원을 기준으로 가입자 유치 50만명을 달성했을 경우 초고속인터넷 부분의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하반기 매출목표의 약 5%가량입니다.

따라서 사업진출 초기에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밝습니다.

(S-손익분기점 이후 수익개선 전망)
파워콤 같은 경우 이미 깔려있는 전국망을 활용해 소매업을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손익분기점만 넘긴다면 이후 수익은 상당수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입니다.

[앵커]그렇다면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손익분기점은 언제쯤으로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박종응 파워콤 사장은 지난 8월말에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 개시로 적자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S-파워콤 "07년 손익분기점 도달")
또 앞으로 초고속인터넷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며 누적가입자 150만명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고, 그 시점은 2007년입니다.

여기에 매출에 계산되지는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파워콤과 데이콤의 시너지부분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워콤의 대주주가 데이콤인데. 최근 데이콤에 대한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어요. 파워콤과 데이콤과의 시너지를 어떤 측면에서 봐야하는건가요?

[기자]
파워콤은 엑스피드 광랜을 내세워 아파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S-파워콤, 아파트랜 기반 u-시티 건설)
이는 결국 아파트커뮤니티를 기반으로 U-시티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CG-데이콤-파워콤 시너지전략)
특히 파워콤의 대주주인 데이콤도 이미 시범서비스를 보인 바 있는 BcN(광대역통합망)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방송과 통신, 그리고 초고속인터넷이 융합된 컨버전스 사업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파워콤이 갖고있는 전국 규모의 광케이블망에 데이콤 자체망을 합쳐 KT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윈윈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파워콤의 대주주인 데이콤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수익전망은 더 밝을 수 있다고 보는건가요?

[기자]
올해 4개 컨소시엄 가운데 데이콤이 처음으로 광대역통합망(BcN)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TV로 TV는 물론 전화도 하고 인터넷도 즐기며 집안내 모든 기능을 통신망으로 활용해 쓸 수 있는것이 이 광대역통합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S-데이콤-파워콤 "BcN 시너지 극대화")
본격적으로 BcN시장이 본궤도에 올라갈 채비를 갖추며 데이콤은 파워콤이 갖고있는 전국망을 활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10월 인터넷전화 연계서비스 실시)
여기에 이르면 다음달부터 파워콤은 데이콤과 제휴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융합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바로 이러한 양사의 시너지가 날 경우 합병을 앞두고 있는 데이콤에게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파워콤 효과, 데이콤 수익개선") 데이콤과 파워콤의 합병시 파워콤의 가치가 데이콤에게는 100% 수익형태로 반영될 것이라는 것이 동양증권의 분석인데요.

특히 파워콤 효과가 데이콤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당한 물량을 해소할 만한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파워콤의 대주주가 데이콤이고, 데이콤의 대주주는 LG그룹이기 때문에 LG그룹의 통신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라고 봐도 되는겁니까?

[기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진 장관, 최태원 회장 등과의 잇단 회동을 한 이후 이후 여러가지 말이 무성하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온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이 일단 목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데이콤-파워콤의 시나리오대로 초고속인터넷을 바탕으로 컨버전스 사업이 탄탄대로를 걷는다면 향후 통신시장 재편에 있어 후발주자였던 LG그룹이 보다 더 나은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파워콤의 가입자 유치와 그에 따른 데이콤과의 시너지 정도가 유무선 통합으로 가는 통신시장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