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에 대한 국감에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선물비용'을 놓고 감정섞인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은 "지난 6·15 방북 때 정 장관이 북측 인사에게 준 선물 비용 내역이 공개가 안됐다"며 "왜 공개를 피하고,열람조차 못하게 하느냐"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정 장관은 "선물을 받은 측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누구한테 어떤 것을 선물했는지 밝히지 않았다"며 "생필품 등 상식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선물을 했다"며 구체적 내역 발표는 피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25만원짜리 칠레와인 5병을 선물한 것을 비롯해 전체 선물비가 750만원에 이른다. 해외출장시 통상적 선물비 3000달러를 초과한 것 아니냐"며 다그쳤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