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허리케인 '리타'로 인한 미국 경제 타격과 LC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1,200선에 육박하며 이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22일 오후 3시 현재 장마감 결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1,199.97로 전날보다 3.3포인트(0.28%) 올랐고 코스닥지수 역시 0.8% 상승, 547.01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44.97포인트(0.34%) 떨어진 13,151.60로 마감했다. 일본내 3위 자동차업체 혼다가 2.12% 하락하는 등 주요 수출업체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만의 가권지수 역시 5,972.06으로 29.61포인트(0.19%) 하락했고 싱가포르 ST지수도 현재 6.97포인트(0.30%) 떨어진 2,291.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 B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도 각각 2.05%, 0.19% 떨어진 상태다. 아시아 증시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리타' 여파가 미국의 연료 가격을 높여 결국 소비자 수요를 침체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에는 올 하반기 LCD 공급과잉 정도가 예상보다 심할 수 있다는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분석 보고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대표적 LCD패널 제조업체인 대만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는 이날 각각 5.06%, 3.01% 급락했고 한국의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도 각각 1.61%, 0.17%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