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한국가스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할 방침입니다. STX조선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LNG 수송 합작사 설립을 위한 사업자 선정 사전 심사에서 STX조선 컨소시엄을 불공정하게 탈락시켰다"며 "공정위에 신고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준비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LNG선 건조실적 기준을 임의로 점수화해서 사실상 신규사업자의 시장 진입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사업자 선정 사전심사에서 최소 5만입방미터급 이상의 LNG선 건조 실적이 있는 컨소시엄에게만 점수를 줬습니다. STX 관계자는 "LNG 기술 자체가 원래 중국에서 보편화돼 어려운 기술이 아니며 국내에서는 기술제휴를 통해 거의 보편화돼있다"며 "STX조선도 2만3천입방미터급의 LPG선을 건조한 바 있어 사전심사에서 탈락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96년에는 건조실적이 전혀 없었던 삼성중공업이 산업 발전을 위해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며 "오히려 조선산업이 커지고 있는 지금 일부 건조실적이 있는 STX조선 컨소시엄을 탈락시킨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선정기준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08년 운항을 목표로 LNG 수송 합작사 설립을 준비중이며 최근 해운업체와 조선업체와의 컨소시엄으로 응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LNG 수송 합작사에서 약 10억달러 규모의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본심사를 거쳐 오는 10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STX조선은 STX팬오션과 컨소시엄으로 응찰했으나 사전심사에서 탈락했으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이 참여한 5개 컨소시엄이 사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