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위한 키워드 "연비와 환경" ‥ 프랑크푸르트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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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를 잡는 자동차 메이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자동차전시회 '200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키워드는 단연 '고유가'였다.
그칠 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까지 겹치면서 '얼마나 기름을 덜 먹느냐'가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전 세계 44개국에서 참가한 1000여개 자동차 메이커 및 부품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와 고효율 디젤차,소형차 등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차량과 관련 부품을 앞다퉈 출품했다.
< 사진 : 세계 최대 자동차 축제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지난 12일 (현지시간) 개막했다. 1000여개 참가 업체들은 오는 25일까지 100만명의 관람객을 상대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 경쟁을 벌인다. 관람객들이 3층으로 이뤄진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에서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띈 업체는 하이브리드 선두 업체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메이커.이들은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30% 이상 좋다"며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데 열을 올렸다.
도요타는 1998년 선보인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세단인 렉서스 GS450h를 공개했다.
전기모터와 3500cc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통해 340마력의 괴력을 뿜어내지만 연비는 4기통짜리 2000cc 가솔린 세단과 비슷하다.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츠는 '2000cc 가솔린 차량의 파워'와 '1000cc 가솔린 차량의 연비'를 자랑하는 소형 하이브리드 로드스터인 HVS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강자인 혼다는 8세대 시빅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중소형 세단인 이 차의 연비는 무려 ℓ당 30km.
연비가 키워드로 떠오른 상태에서 일본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독주를 유럽 및 미국 메이커들이 두고 볼 수만은 없는 터.그동안 "하이브리드카는 과도기적인 차량일 뿐"이라며 연료전지차 개발에 온 힘을 쏟았지만,고유가로 인해 더 이상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BMW는 지난 12일 각사의 수장이 모터쇼 행사장에 모여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해 내년 하반기 각사 차량에 달겠다"며 일본 업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질세라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도 하이브리드 SUV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메이커들은 또 연비가 뛰어난 디젤 커먼레인 엔진 및 가솔린 직분사 방식 엔진을 적용한 차량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업체의 경우 GM과 크라이슬러가 원래 가솔린 모델로 개발한 중형차인 BLS와 대형 세단 300C의 디젤 모델을 각각 출품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1500cc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클릭과 1100cc CRDi 커먼레일 엔진을 탑재한 모닝을 각각 선보이며 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모터쇼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 업체였다.
아직 기술력이나 디자인은 초보 수준이지만,'중국'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섬유와 PC산업에서처럼 초저가를 무기로 자동차 시장도 접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한 중국 메이커는 모두 3곳.장링모터스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팔기 시작한 SUV인 랜드윈드를 경쟁 업체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7000유로(2400cc 가솔린 모델)에 내놓았다.
브릴리언스 진베이자동차는 디자인의 거장인 주지아로가 손을 본 중대형 세단인 중화를 선보였다.
'중국의 젊은 호랑이'로 불리는 지리자동차는 스포츠카인 CD와 중소형차인 FC 등 5개 모델을 출품했다.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 한국 내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자동차전시회 '200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키워드는 단연 '고유가'였다.
그칠 줄 모르는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까지 겹치면서 '얼마나 기름을 덜 먹느냐'가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전 세계 44개국에서 참가한 1000여개 자동차 메이커 및 부품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와 고효율 디젤차,소형차 등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차량과 관련 부품을 앞다퉈 출품했다.
< 사진 : 세계 최대 자동차 축제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지난 12일 (현지시간) 개막했다. 1000여개 참가 업체들은 오는 25일까지 100만명의 관람객을 상대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 경쟁을 벌인다. 관람객들이 3층으로 이뤄진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에서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띈 업체는 하이브리드 선두 업체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메이커.이들은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30% 이상 좋다"며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데 열을 올렸다.
도요타는 1998년 선보인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세단인 렉서스 GS450h를 공개했다.
전기모터와 3500cc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통해 340마력의 괴력을 뿜어내지만 연비는 4기통짜리 2000cc 가솔린 세단과 비슷하다.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츠는 '2000cc 가솔린 차량의 파워'와 '1000cc 가솔린 차량의 연비'를 자랑하는 소형 하이브리드 로드스터인 HVS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강자인 혼다는 8세대 시빅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중소형 세단인 이 차의 연비는 무려 ℓ당 30km.
연비가 키워드로 떠오른 상태에서 일본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독주를 유럽 및 미국 메이커들이 두고 볼 수만은 없는 터.그동안 "하이브리드카는 과도기적인 차량일 뿐"이라며 연료전지차 개발에 온 힘을 쏟았지만,고유가로 인해 더 이상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BMW는 지난 12일 각사의 수장이 모터쇼 행사장에 모여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해 내년 하반기 각사 차량에 달겠다"며 일본 업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질세라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도 하이브리드 SUV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메이커들은 또 연비가 뛰어난 디젤 커먼레인 엔진 및 가솔린 직분사 방식 엔진을 적용한 차량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업체의 경우 GM과 크라이슬러가 원래 가솔린 모델로 개발한 중형차인 BLS와 대형 세단 300C의 디젤 모델을 각각 출품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1500cc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클릭과 1100cc CRDi 커먼레일 엔진을 탑재한 모닝을 각각 선보이며 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모터쇼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중국 업체였다.
아직 기술력이나 디자인은 초보 수준이지만,'중국'이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섬유와 PC산업에서처럼 초저가를 무기로 자동차 시장도 접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한 중국 메이커는 모두 3곳.장링모터스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팔기 시작한 SUV인 랜드윈드를 경쟁 업체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7000유로(2400cc 가솔린 모델)에 내놓았다.
브릴리언스 진베이자동차는 디자인의 거장인 주지아로가 손을 본 중대형 세단인 중화를 선보였다.
'중국의 젊은 호랑이'로 불리는 지리자동차는 스포츠카인 CD와 중소형차인 FC 등 5개 모델을 출품했다.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 한국 내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