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해외 법인이 채용한 인력 중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매년 한국 지역전문가 과정을 시행해 현지의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부임 직후 "미국과 일본기업의 해외 간부들은 능숙한 언어소통을 하는 반면 한국 기업의 해외 법인은 한국인 주재원이 현지어를 배워 말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강 사장은“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능한 현지 우수 인력을 육성해 본사와 현지법인의 가교역할을 하며, 현지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해외법인으로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기 한국 지역전문가를 7명 배출했으며, 올해는 중국 천진과 동관, 태국법인에서 6명의 우수 인력을 선발해 한국과 삼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약 1천시간의 특별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기 중국 동관법인의 찐쭈이위엔 차장은 "한국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빨리 빨리'를 강조하는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주재원과 현지인 사이에 간혹 발생하는 오해를 해소하는데 앞장 설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기 한국 지역전문가 들은 오는 25일 한국어 능력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시험에서 한국어로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비즈니스 회화도 가능한 수준인 4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텐진 외국어대학 내에 한국어 생활관을 지난 6월 개설, 현지법인의 우수인력 16명을 선발해 집중 교육 중입니다. 또한 외국대학과 연계한 한국어 생활관을 다른 해외법인으로도 확대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삼성전기 인사팀장 이상표 상무는 "지난해 1기 교육을 받은 한국 지역 전문가들이 현재 현지법인에서 그룹장 등을 맡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의 우수 인력이 한국과 현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 지역 전문가 과정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