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또다시 30만원대 저가 휴대폰을 내놓았다.


올 상반기에 SK텔레콤 가입자용으로 30만원대 휴대폰을 처음 내놓은 데 이어 19일 KTF와 LG텔레콤 가입자용 제품도 발매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삼성이 내놓은 제품은 키패드를 위로 밀어올리는 형태의 '슬라이드 패션폰(KTF용 SPH-S3900,LG텔레콤용 SPH-S3950).가격이 30만원대로 최근 수년간 삼성이 내놓은 휴대폰 중 가장 싼 축에 든다.


13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됐고 MP3(메모리 용량 150MB)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SK텔레콤의 요청에 의해 번호이동 고객 유치용으로 30만원대 후반의 미니폰 'SCH-S350'을 내놓았으며 이 모델은 42만대가 팔려 휴대폰 단일 모델로는 최다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번에 나온 모델은 KTF의 요구에 의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체의 요구에 의해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저가 휴대폰을 내놓았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