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적임자를 찾지 못해 선장 없이 운영돼 온 한국가스공사가 사장 선임을 위한 3차 공모를 20일부터 진행,이번엔 사장이 뽑힐지 주목된다. 19일 가스공사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오는 29일까지 지원자들로부터 서류를 받고,제3자 추천의 경우 22일까지 추천서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오는 10월 초 서류심사,중순 면접을 거쳐 31일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말 오강현 전 사장이 해임된 이후 두 차례 사장 공모를 실시했으나 모두 적격자가 없다는 정부 판단으로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두 차례의 공모에는 전직 청장 등 고위 공무원 출신과 국회의원 등 차관급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대거 지원했음에도 불구,청와대와 산업자원부 등에서 적임자가 없다며 '낙점'을 미룸에 따라 과천 일각에서는 "가스공사 사장은 확실한 장관급 자리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1차 공모 때는 유인학 전 국회의원,유창무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전 중소기업청장),이규선 가스공사 부사장 등 3명이 추천됐었고 2차 공모 때는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박달영 가스안전공사 사장,조헌제 대한송유관공사 사장 등 5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와 관련,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3차 공모에선 헤드헌딩업체도 활용하고 타인이 추천하는 후보도 추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사장이 반드시 선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장 재공모에 들어가는 석유공사도 오는 26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기로 했으며,제3자 추천은 21일까지 받기로 했다. 석유공사 사장 1차 공모 때는 홍기훈 전 의원이 내정됐으나 노조의 반발 등으로 선임이 무산됐었다. 지난달 김중수 전 원장의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후임 원장을 맡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