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허경영으로 2010년 세계 3위 특허 경쟁력 확보한다.'


LG의 특허경영 목표다.


LG는 신기술과 원천기술,그리고 기술표준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를 미래 경쟁력 제고의 필수 요건으로 보고 글로벌 특허경영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등 주력 회사들을 중심으로 해외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를 대폭 늘리고 특허 전문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기술의 글로벌 기술표준화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우선 글로벌 특허의 치열한 전쟁터가 되고 있는 해외 주요시장에서 특허출원 및 등록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관련 분야에서 3위의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연간 2000건에 이르는 미국 특허출원 수를 2010년에는 50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지역에서는 현재 1200여건의 특허출원 수를 2010년까지 3배 가까이에 이르는 3500건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거대 신흥시장인 중국에서도 지식재산권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매년 200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LG필립스LCD는 향후 미국에서만 매년 200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50여건이던 해외 특허출원 수를 2008년까지 3300건 수준으로 끌어올려 3M과 듀폰에 이어 세계 화학기업의 특허 경쟁력에서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LG는 또 해외 지역별 등 특허 전문인력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150여명에 이르는 특허 전담인력을 2007년까지 2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지역별로 특허거점을 구축,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특허개발과 소송 등 업무별 전문가도 체계적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LG필립스LCD는 35명 수준인 특허 전문인력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한편 연구원에 대한 인센티브와 포상 시행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특허관련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지난해 25명이던 특허 전문인력을 2008년까지 70명 이상으로 늘리고 미국 중국 등에 특허 전문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술표준 확보도 LG 특허경영의 주요 목표다.


LG는 신기술에 대한 R&D 초기단계부터의 일관된 특허전략만이 글로벌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고 계열사별로 R&D 밀착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신기술과 특허 개발에 대한 일 대 일 지원을 통해 DVD 등 5개 주요 기술분야 국제표준 풀(Pool)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 최고경영자(CEO) 주재의 표준전략회의를 상·하반기 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기술표준화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중인 연료전지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시장 초기 진입단계인 신사업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 특허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LG필립스LCD 역시 특허출원 관리시스템을 구축,엔지니어와 연구원이 특허출원 과정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특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