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에는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한국전쟁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 이후에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사실은 1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한국의 인구구성 추이와 전망에서 밝혀졌다. 이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준 총인구는 유년층(0∼14세) 19.6%, 경제활동연령층(15∼64세) 71.4%, 고령층(65세 이상) 9.0%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나 2050년에는 각각 10.5%, 55.1%, 34.4% 등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유년ㆍ경제활동ㆍ고령층 구성비는 2010년(17.2%, 72.1%, 10.7%)→2020년(13.9%, 71.0%, 15.1%)→2030년(12.4%, 64.6%, 23.1%)→2040년(11.5%, 58.4%, 30.1%) 등으로 뚜렷한 고령화 과정을 겪게 된다. 고령층은 1960년 2.9%에 불과했으나 2050년에는 전체 인구 3명 중 1명꼴로 급증하게 되는 셈이다. 경제활동연령층도 1995∼2020년에는 베이비붐 세대를 기반으로 70∼72%대를 유지하지만 이들이 2020년 이후부터 고령층에 들어서 고령화를 부추길 전망이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2020년이 되면 전체 노동력의 40%가량이 50세 이상의 준고령자로 구성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업의 조기퇴직제도는 인력 운용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은 현재의 고령자 조기퇴직제도를 정비해 고령자들이 정년까지 근무하고 생산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나 문화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