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하반기 IT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등 대표적인 기술주의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익재 기자가 나왔습니다. 한기자 전체적으로 하반기 IT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체적으로 상반기 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TFT-LCD 휴대폰등 국내 주력 IT산업군들은 3사분기와 4사분기에 거의 동시에 계절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주가측면에서도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와 부동산 투기대책으로 시중 유동성 역시 더할나위없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전문가들은 IT분야가 하반기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분야별로 짚어주시죠. 먼저 국내 IT산업군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할 수 있는 반도체분야는 어떻습니까? (기자) 반도체 D램 가격이나 시황을 보면 하반기에 갈수록 점진적으로 좋아질 전망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이러한 상승국면이 약간 꺽일 전망입니다. 하반기가 전통적인 반도체 성수기인데다 세계 반도체 D램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예상치를 약간 밑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주력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모두 어느정도 가격하락 압력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계절적 성수기가 끝나는 데다 반도체업체들의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가 회로선폭 90나노급 라인 가동에 들어가고 일본의 엘피다, 대만의 프로모스등이 4사분기나 연말부터 일제히 증산에 들어갑니다. 낸드플래시메모리도 시장점유율 54%를 점유한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4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대량으로 시장에 내보낼 계획입니다. (앵커) 반도체와 함께 국내 IT산업의 양대기둥이라할만한 휴대폰산업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휴대폰 분야 역시 상반기보다 나아질 전망입니다. 전통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시장 규모가 45대 55로 하반기가 큰데다 수출단가 역시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실적도 확연한 상승턴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휴대폰부문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분기당 2%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팬택앤큐리텔도 3분기에 다수의 신모델 출시계획이 예정돼있어 뚜렷한 매출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김광호 연구원은 "7월부터 국내업체들의 휴대폰 수출단가가 130달러대였던 6월에 비해 7월에는 140달러대로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상반기에 최악의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있는 TFT-LCD패널부분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LCD패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계절적 특수요인이 있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 및 완만한 패널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월이나 11월정도면 공급이 늘면서 모니터나 노트북용 TFT-LCD패널가격 상승 흐름이 멈추거나 일부에서는 내리는 경우도 생길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TFT-LCD부분에서 손익분기점정도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와 4사분기에 각각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LG필립스 LCD도 하반기에 분기당 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LCD패널 수요가 대형화되고 있어 LCD업체의 매출 및 순익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모니터의 경우 17인치에서 19인치로, 노트북은 15인치에서 15인치 와이드로, LCDTV는 연말부터 30인치급에서 40인치급으로 주력이 서서히 이동할 전망입니다. (앵커) 유무선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소프트웨어부분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삼성증권의 장성민 팀장은 유무선 통신서비스분야를 보면 "그동안 저평가됐던 데이콤LG텔레콤의 주가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며 "KT도 남중수 신임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서비스 부분과 관련, 미래에셋증권의 손윤경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NHN이나 엔씨소프트등 시장 주도주가 시장장악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주가도 오를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손연구원은 "구체적으로 NHN의 경우 일본 현지법인의 실적동향을,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와 내년초에 걸쳐 잇따라 선보이는 신규게임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