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5일 서울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샤크사의 알자보우 회장과 이 같은 내용의 플랜트 수주계약을 맺었다.


샤크는 중동 최대 국영 석유사인 사빅의 자회사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로부터 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알 주베일 지역에 연간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로 수행해 오는 2008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공사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사우디에서만 18억달러를 수주,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20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주 사장은 "샤크사의 모기업 사빅은 입찰자격 심사와 계약자 선정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구미 선진업체에 발주하던 그 동안의 관행을 깨고 사업을 맡긴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경영능력 신뢰성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중동은 물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에서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전 세계 플랜트시장 호황이 향후 5∼10년 정도 더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한 경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오는 2010년까지 세계 3대 플랜트 건설업체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