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재 대표, 모바일게임에 50억원 투자.. 내년 영화수익 1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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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FNH의 영화콘텐츠를 활용한 부가사업을 확대하고 뉴미디어사업에도 뛰어들 생각입니다.
모기업인 싸이더스는 영화시장의 4~5배규모인 게임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추가 자금을 확보해 3년 내에 국내 정상급 게임업체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IT업체 싸이더스와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의 차승재 공동 대표(45)는 영상과 게임사업을 양대축으로 하는 사업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자로 입지를 굳혀온 그는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의 관심사였던 통신업체 KT에 싸이더스FNH 경영권 매각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KT는 280억원을 투자해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주당 1만2000원에 인수했다.
차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싸이더스는 싸이더스FNH의 2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싸이더스의 주가도 올라 그가 갖고 있는 지분 15%(165만주)의 주식 시가는 14일 현재 85억원이 됐다.
"싸이더스FNH는 영화의 투자 배급 제작 등을 망라하는 영화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제작수익 뿐 아니라 배급과 투자 수익도 회사에 고스란히 남게 되고 저작권도 갖게 됩니다.
내년에 영화 10여편을 제작하면 배급수익만 40억~50억원이니까 제작과 투자부문을 포함하면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 정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KT와 자회사 KTF의 통신인프라를 활용한 뉴미디어사업이 앞으로 영상사업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IPTV(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 DMB(디지털미디어방송)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이 시행될 경우 부가판권 수입이 적어도 3~4배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싸이더스도 이번에 확보한 50억원으로 모바일게임에 투자하거나 게임유통권을 매입하게 됩니다.
KTF 등과 연계해 휴대폰을 통해 제공되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지요.
앞으로 투자와 배급에 그치지 않고 게임제작 스튜디오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그는 그동안 '살인의 추억' '범죄의 재구성' 등 35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앞으로 윤태용 감독의 '소년 천국에 가다',최동훈 감독의 '타짜',유하의 '비열한 거리' 등을 잇따라 만들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