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유태숙 일양약품 대표이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자> 지난 5월 일양약품 사장에 발탁된 유태숙 대표. 자체 개발한 항궤양 신물질 '일나프라졸'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수출한 유 사장의 자긍심은 남다릅니다.
인터뷰-유태숙 일양약품 대표이사
"모든 기업들이 빠른 시간내에 신약을 개발해서 해외에서 라이센싱 하겠다는 꿈을 누구나 갖고 있는데 그것이 쉽지 않고 많은 시간과 투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좋은 신물질을 개발해서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외에 라이센싱해서 한국 제약계에 가장 뜻깊은 성과를 냈다는 차원에서는 자긍심을 나타낼 수 있는 쾌거입니다."
17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투자해 일궈낸 쾌거이지만 국내 제약업계의 영세성이 갖는 한계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인터뷰-유태숙 일양약품 대표이사
"그간 250억원 정도 투자를 해왔습니다만 아직까지 신약을 완전히 개발하기까지는 몇천억 이상이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이래서 미국 탭사와 파트너쉽을 맺어서 나머지 3상이라든가는 이와같은 것은 미국회사가 연구개발을 계속하는 것으로 하고 그것이 상업화되면 공동판매하는 입장입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우리 제약기업들이 신약 개발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필요하겠지만 정부차원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먹고 살거리를 만드는 그런 바이오나 신약분야도 활성화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각종 드링크를 기반으로 국내 제약업계 2위까지 올랐던 일양약품.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10위권 밖으로 추락한 경험은 유 사장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유태숙 일양약품 대표이사
"결국은 어느 산업 어느 회사가 됐던 그 시대조류나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탄력적으로 잘 대응하고 미래 예측적인 경영인이 돼어야 하는 것과 항상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택과 투자를 집중하는 혜안도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유 사장은 전문의약품과 함께 비타민 드링크 시장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남제약과 손잡고 출시한 마시는 레모나가 짧은 시간안에 비타민 드링크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유 사장은 말합니다.
인터뷰-유태숙 일양약품 대표이사
여러가지 성장 잠재력과 또 빠른 시간내에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용이한 품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희들은 레모나에 이번 후반기, 내년초까지는 집중적인 홍보를 해서 이 제품이 출시됐다는 것만 소비자에게 인지를 시켜도 그때부터는 저희들이 큰 광고를 하지 않고도 많은 수요가 창출되지 않겠는냐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들이 드링크 부분에선 키울까 생각합니다."
20년을 제약업계에 몸담아온 유 사장. 유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일양약품을 전성기 때의 모습으로 반드시 되돌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유태숙 일양약품 대표이사
"저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 일양의 여러가지 매출 구조나 회사 이미지를 완전히 환골탈퇴시켜서 옛날의 명성을 되찾는 것을 넘어 제약회사 다운 제약사, 다시말해 신약 개발력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어느 제약사가 보더라도 정말 가장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에 잘 적응하고 미래가 예측되고 비젼있는 그런 회사를 만드는 기틀을 제 재임기간에는 꼭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그것은 기필코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