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너인 신격호 회장 2, 3세 주요 경영진의 행보에 눈길을 쏠리고 있다. 2세 신동빈 부회장이 일본의 대중적 패션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도입을 주도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모처럼만에 언론에 `입'을 연데 이어 3세인 장선윤 롯데쇼핑 해외명품 담당 이사도 보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장 이사는 신 회장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의 둘째딸로 신 회장에게는 외손녀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1997년6월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뒤 98년2월부터 롯데쇼핑 해외상품팀 바이어로 시작해 해외명품 1팀장을 거쳐 지난 6월이래 현직을 유지하고있다. 해외명품 분야 일만 7년 넘게 해온 셈이다. 그런 그가 롯데의 기대만큼 매출 등 영업 실적이 그리 좋지 않다는 업계의 평을받고 있는 에비뉴엘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특히 지난 3월 에비뉴엘 오픈 당시 잠시 언론에 노출됐던 그가 오랜만에 8일 저녁 유명 연예인, 우량 고객, 기자 등을 다수 초청한 가운데 패션쇼와 갤러리 감상, 가수 공연 등으로 짜인 엔터테인먼트형 이벤트 진행을 주도해 관심을 끌었다. 가을, 나아가 겨울 분위기에 맞춰 매장내 갤러리 전시물을 바꾸고 명품 신진 디자이너 멀티숍인 `엘리든'의 새로운 패션의류 상품 강화 등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에비뉴엘은 이와 관련, 앞으로 차별화된 회화 작품과 설치 미술 전시, 고객들의 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유도, 미술강좌 강화 등 `아트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