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전체 시장 상승률보다 10%포인트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사 중 지난 2000~2004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2.71% 상승에 그쳤지만 배당실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2.66% 올랐다. 종합주가지수가 반토막이 난 2000년의 경우에도 배당을 실시한 291개사의 하락폭은 28.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373개사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일 현재까지 평균 55.90% 올라 지수 상승률(25.62%)을 30.28%포인트나 상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실시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어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투자매력 때문에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60.68%)을 기록한 캠브리지는 주가가 연초 7990원에서 1만5850원으로 98.37% 상승했고 신한(시가배당률 16.81%)과 한국쉘석유(13.48%) 등도 연초 대비 각각 133.74%,58.03% 올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