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가 게임기든 PC든 휴대폰이든 상관 없이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이라는 게임엔진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정보통신부는 7일 200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차세대 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추진한 결과 세계 최초로 크로스플랫폼 게임엔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크로스플랫폼은 단말기나 구동환경에 관계 없이 게임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다. 정통부는 특히 이 크로스플랫폼이 와이브로(휴대인터넷),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광대역통합망(BcN) 등 첨단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단말기가 달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PC로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자리를 뜰 경우 이 게임을 휴대폰으로 계속 즐길 수도 있다. 현재는 게임기 PC 휴대폰 등 단말기가 같아야만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 ETRI는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개시에 맞춰 내년 4월께 크로스플랫폼을 활용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스트용으로 '판타테니스'라는 게임을 자체제작했다. ETRI 관계자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PC용 플랫폼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데다 플랫폼 호환이 안돼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크로스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하나의 게임을 인터넷은 물론 와이브로 DMB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