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작년부터 활발하게 벌여왔던 고급 인력 영입을 대폭 줄인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고급인력 영입으로 어느 정도 인재가 확보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필요할 경우에만 소수로 인재를 영입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7일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삼성의 고급 인력 스카우트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그러나 해외 고급 인력에 대한 영입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이 이같이 국내에서 고급 인력 스카우트를 줄이기로 한 것은 그동안 많은 인재를 확보, 더 이상 영입할 만한 우수 인력이 없는 것도 이유지만 고급 인력 영입이 `인재 싹쓸이'나 인맥 구축으로 외부의 비난을 받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이종왕(대검찰청 수사기획관), 김병기(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씨 등 `대어급' 공직자를 비롯해 그동안 법조계.정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왔다. 삼성은 또한 최근들어 해외에서도 고급 인력 영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최고급 인력인 S급 인재의 경우 국내엔 이제 영입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며 "해외에서도 각국이 우수 두뇌 유출의 방지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S급 인재 영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