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년부터 시작될 제11차 5개년계획기간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9% 이상'으로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까지의 제10차 5개년계획(2001-2005년) 기간의 목표 경제성장률을 연 평균 7% 전후로 잡았으나 실제로는 2003년 4.4분기 이후 9%를 크게 웃도는 성장을 계속해왔다. 이에 따라 10차 5개년계획 기간의 연평균 성장률도 9%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0월에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열어 2006부터 2010년까지의 제11차 5개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 일각에서는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지도부는 연간 1천만명 규모로 증가하는 노동력을 흡수, 사회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고도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효과를 경제발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경제성장률 확보가 필요하다"는게 지도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와 같은 에너지 낭비체질을 그대로 둔 채 고도성장을 계속하면 세계경제 교란요인이 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과 질을 중시하는 발전모델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의 4배인 36조위안(元)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해 놓고 있다. 11차 5개년계획기간에 연 9%대의 성장을 계속하면 목표연도인 2010년에 이 목표의 60%를 달성하게 되며 현재의 환율로 계산할 때 일본 GDP의 60% 수준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농촌의 수익증대를 통한 내수진작과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이고 균형잡힌 발전'을 제창하고 있다. 위안화에 대해서는 변동폭 확대와 자유태환 실현이 검토과제로 제시됐다. 수출주도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룩할 경우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요인이 생기면 11차 계획의 성장률 목표를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