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 크리스토프 뤼팽 '붉은 브라질'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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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프랑스 최고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장편소설 '붉은 브라질'(작가정신,이원희 옮김)이 번역·출간됐다.
소설의 시·공간적 배경은 16세기 중반의 유럽과 브라질.당시 유럽은 한창 구교와 신교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었으며 외부적으로 신대륙 탐험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작가는 문화 충돌과 종교 갈등을 짚어보면서 인간과 자연,유럽문명과 인디오 세계의 대립을 역동적인 문체로 되살려내고 있다.
1555년 프랑스의 한 항구에서 빌가뇽 제독이 이끄는 선박 세척이 항해를 시작한다.
앙리2세에게 바칠 '남국의 프랑스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브라질로 출발한 것.이 배에 태워진 쥐스트와 콜롱브 남매는 이러한 사실도 모른채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만 생각한다.
배는 풍랑을 만나 좌초의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석달 반 만에 브라질 과나바라 만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 땅은 이들을 반겨주지 않는다.
식량,약,물 등 모든 것이 부족한 데다 풍토병마저 사람들을 괴롭힌다.
더 큰 문제는 함께 떠나온 사람들 사이의 불화.빌가뇽 제독의 지휘력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고 종교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서로 속이고 싸우고 타협하고 때로는 좌절하면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새 삶을 꾸려 나간다.
의사이자 파리 정치학 연구원의 부교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76년부터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아프가니스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을 돌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벌여왔다.
'국경없는 의사회'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프랑스 정부를 위한 유엔평화유지활동의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97년 늦깎이 소설가로 데뷔한 그는 3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아비시니아 사람'을 비롯 등단 4년 만에 주요 문학상을 휩쓸며 실력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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