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한진해운은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이 부담이긴 하지만 물량증가를 바탕으로 2분기에 비해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대우증권은 한진해운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3분기보다 13.6% 감소한 2103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보다 줄어든 규모이지만 지난 2분기 1130억원에 비해서는 대폭 증가한 규모다. 수익개선의 근거는 물동량 증가 추세로 고정비 보전이 가능하고 유류 할증료가 주요 항로에서 적용되면서 추가수입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물동량 7∼8% 증가,운임 2∼3% 상승 정도면 영업이익 2100억원대가 가능한데,7월 초부터 신규로 투입된 선박과 아시아 미주 항로의 물동량 상승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란 것이 대우증권측의 분석이다. 특히 현금흐름이 꾸준히 개선돼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에서 2007년이면 1조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싱가포르의 7월 운임이 6월에 비해 3.3%,작년 동기보다 4.8% 올랐고 국제 해운중개회사인 클락슨이 올해 물동량 전망치를 10.2%에서 10.8%로 최근 상향 조정한 점,벌크선 운임지수(BDI)가 8월3일 1747포인트에서 8월26일 2631포인트까지 단기 반등한 것 등 여러 호재들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3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미주와 유럽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확대됐고 성수기 할증료 부과로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