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호전주] IT부품주 : 테크노세미켐‥10분기연속 매출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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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넘게 4000~7000원의 박스권에 묶여 있던 테크노세미켐의 주가는 지난 7월부터 눈부신 도약을 보이고 있다. 7월 말 9000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8월 중순에는 1만2000원대도 깨트렸다. 이후 조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까지 1~2%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10%를 웃돌게 됐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선전은 회사가치 재평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LCD용 식각액 부문의 높은 진입장벽과 독보적인 시장지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올 들어 LCD장비 및 재료업체들이 극심한 매출 변동과 수익성 급감에 시달리는 동안 테크노세미켐은 안정된 영업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10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2분기 42% 수준에 머물렀던 신제품 LCD 식각용 혼산제품의 매출이 3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VD(화학증착장비),ALD(원자층증착장비) 부문 재료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재료 매출의 17%에 불과했지만 지난 상반기 중 28%로 확대됐고 내년에는 3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이 회사의 LCD재료 매출액이 상반기 95억원 수준에서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00억원,11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리레이팅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3분기 현재 4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중장기 수익모델도 탄탄하다. 컬럼 스페이스,나노임프린팅 기술 등 고수익 유기재료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유기재료 시장규모가 기존 LCD 식각액보다 최소 2~3배 이상 크고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도 적어 빠르게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3분기 이 회사의 매출이 257억원,영업이익은 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