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판매 실적을 보면 태국경제가 보인다.' 태국의 일간 네이션은 4일 자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 상표인 '마마(Mama)'의 판매 추이를 보여주는 '마마 지수'가 비공식 경제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면이 많이 팔릴수록 경제 상황은 부진하다는 것이다. 태국에서 마마 라면 판매 증가율은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3%와 2%에 머물렀고 작년에도 5%에 그쳤다. 이 기간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5∼6%선을 기록,비교적 견실한 고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고유가 등의 악재가 겹쳐 성장률이 3∼4%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마 라면 판매액은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나 급증했다. 태국의 권위있는 민간연구소인 카시콘 연구센터(KRC)는 고유가로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라면류 등의 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