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이 많으면서 실적까지 좋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자산가치주와 실적주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종목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 송도에 장부가 7000억원 상당의 땅을 보유한 대우자동차판매는 최근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말 10.32%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8.47%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1만15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6월 인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기공식 이후 송도유원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건설부문 호조와 자동차판매 개선 등 실적도 가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대우차판매의 자산가치를 고려,목표주가 산정방식을 주가수익비율(PER)에 PBR까지 함께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태광산업은 67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태광산업이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갖고 있고 케이블TV 미디어 지주사로의 변신이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가 104만원을 제시했다.
3000억원에 가까운 부동산을 보유한 대성산업도 대표적인 저평가 자산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이후 자산재평가를 받은 적이 없어 보유 부동산의 시가는 장부가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란 평가다.
주가도 최근 3개월 사이에 20% 이상 상승하며 3만7000원까지 올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