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GE)의 계열사인 GE 소비자금융이 인도에서 은행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GE 머니 인디아의 비샬 판디트 사장은 첸나이 등의 남인도 지역에 GE 머니의 진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18개월 내에 인도에서 은행사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로 현재 중앙은행(RBI)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서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은 GE 머니라는 브랜드로 통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디트 사장은 "우리는 인도 소비자 금융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을 낙관한다"면서 "현재 560억루피(12억7천만달러)인 GE 머니 인디아의 소비자금융 자산가치가 3년 내에 3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E는 지난해 12월 부유층을 대상으로 주택금융과 가계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GE 머니라는 브랜드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GE 인도법인의 스콧 베이만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인도산업연맹(CII)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인도에서 기존의 은행을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새로운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자국 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한도를 기존 49%에서 74%로 높였으나 의결권의 한도는 여전히 10% 이내로 묶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이같은 독소조항이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아 무역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9월까지 포괄적 금융개혁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