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카트먼(56)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전 사무총장이 1996년 타계한 고(故) 최창윤(崔昌潤) 전 총무처장관의 장녀 윤희(38)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최 전 장관의 아내이자 최씨의 어머니인 주인숙씨는 2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10월 7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말했다. 카트먼 전 총장은 1987년 주한 미대사관 정무참사관을 거쳐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을 역임한 한반도 전문가로, 2001년 KEDO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4년4개월만인 지난 달 31일 퇴임했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최씨는 뉴욕 세인트빈센트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현재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에버그린 소아과'에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 전 장관의 1남2녀 중 장녀인 최씨는 그녀의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소아과 의사의 가업을 잇고 있다. 어머니 주씨는 현재 서울 방배동 `주인숙 소아과' 원장이다. 최씨는 아버지인 최 전 장관이 생전에 카트먼 전 사무총장과 친분이 두터워 안면을 트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먼 전 사무총장은 전 부인과의 사이에 두 딸이 있으며 최씨는 미혼이다. 두 사람은 다음달 7일 가족들만 모인 상태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